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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13(09:59) from 203.126.142.98
작성자 : 강줄기 (jkkang65@hanmail.net)	조회수 : 2204 , 줄수 : 100

[DBMS시장]오라클-IBM-MS, DBMS시장 3강체제 '각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분야는 그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가 많지 않은 데다 정보시스템의 가장 기본이 되는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부문이라는 점에서 안정성 신뢰성 등이 타 분야보다 훨씬 높게 요구돼 왔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사이베이스, 인포믹스 등 몇몇 업체에 불과하며 국내시장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과거 제품 자체만으로 공급되던 DBMS 시장에서 고객관계관리(CRM),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정보포털(EIP),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에 대한 원활한 지원은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다.<편집자주> -------------------------------------------------------------------------------- DBMS는 기업 내 시스템이나 인터넷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소프트웨어(SW)로 최근에는 관계형(RDBMS)이 주류을 이루고 있다. 전통적으로 오라클, 인포믹스, 사이베이스 등이 강세를 보여왔으나 수년전부터 IBM과 MS가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 현재는 오라클, IBM, MS가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오라클은 유닉스, 윈도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과 유닉스기반 시장에서의 절대 우위를 바탕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IBM은 메인프레임 시장에서의 강점을 유지하고 유닉스·윈도기반 시장에 대한 공략에 힘을 쏟고 있으며 최근 업계 5위인 인포믹스를 인수, 시장 판도변화를 외치고 있다. 여기에 MS는 과거 소규모 시스템에나 적용되던 자사 제품 영역을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제품개발 및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 속속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외 인포믹스는 DBMS 부문을 IBM에 넘기고 솔루션 사업에 주력키로 했으며 사이베이스 역시 모빌 DBMS 시장과 함께 EIP 등 솔루션 분야로 사업을 집중시키는 등 변화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 국내시장은 세계적인 추세와는 다르게 오라클이 절대적인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오라클은 ERP 등의 기업용 솔루션을 앞세워 국내시장에서 효과적인 영업전략을 수행해 왔고, 일찌감치 e비즈니스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브랜드 마케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IBM, MS의 도전에 거세게 부딪히고 있어 어느 정도의 시장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국내 업체로는 한국컴퓨터통신이 객체관계형(ORDBMS) 제품으로 공공시장에서 수요를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학계와 업계가 공동으로 국산제품 개발 및 보급확대를 위해 협의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활로모색에 나서고 있어 국산 업체 도약의 불씨를 던지고 있다. △MS의 공격영업 최근까지도 DBMS라고 하면 으레 오라클을 떠올릴 정도로 국내에서의 영향력은 막강했으며, 이러한 상황은 현재까지도 상당부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장 분위기를 보면 과거와 같은 독점 형태는 더이상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물론 오라클이 국내시장에서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IBM, MS의 공략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MS가 윈도2000 출시를 필두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대한 파상적인 공략에 들어가면서 자사 DBMS인 `SQL서버 2000'의 보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시장구도 변화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MS의 국내 매출 추이를 보면 98년 SQL서버 매출이 4억원에 불과했으나 99년 120억원, 2000년 220억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올해 1분기에 100억원을 올린 데 이어 2분기 이후 28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MS는 SQL서버 2000을 자사 닷넷 전략의 핵심 제품으로 내세우는 한편 온라인분석처리(OLAP), 데이터마이닝 등의 기능을 보강함으로써 CRM 등의 기업용 솔루션에 대한 지원 기능을 부각시켜 왔고 이것이 일정부분 성과를 거두는 주요인이 됐다. IBM 역시 지난해 `DB2 유니버설데이터베이스(UDB) 버전 7' 출시 이래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오라클 끌어내리기에 주력해 왔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IBM이 국내시장에서 만큼은 상대적으로 해외에 비해 활발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전망 전문가들은 국내시장에서 오라클의 입지가 튼튼한 만큼 대대적인 시장구도 개편이 단기간에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시장상황 변화는 현재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그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서 초점이 되는 것이 e비즈니스, 모빌, CRM 등 새로운 이슈들에 대한 지원이다. 각 DBMS 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이러한 부문에 대한 지원을 위해 전력하는 한편 마케팅 측면에서도 핵심적인 타깃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한발 앞선 오라클이나 타 업체들 모두 솔루션 개발업체 또는 시스템통합(SI)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서 차별성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업체들은 공공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컴퓨터통신 외에 리얼시스텍, 리얼타임테크 등이 리얼타임DB 등 특화된 부문에서 수요를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8억달러 규모 연 10%이상 고속성장 최근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 분야를 비롯한 산업전반의 경기가 좋지않다 보니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도 대부분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DBMS가 기업 정보시스템의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라는 점에서 기업의 IT 투자확대 및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전반적인 IT산업 확대와 궤도를 같이해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데이터퀘스트는 지난달 말 2000년도 DBMS 시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데이터퀘스트는 이번 보고서에서 2000년도 세계 DBMS 시장은 88억달러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18% 성장률을 보인 99년에 비해 성장률이 둔화됐으며 이는 99년도에 2자리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벤더가 전체의 51%에 달한 반면 지난해에는 35%에 그쳤다는 점에서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퀘스트는 오라클, IBM, MS 등 3사가 시장의 79%를 차지하며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IBM과 MS의 거센 도전에도 불구하고 오라클(33.8%)이 IBM(30.1%) MS(14.9%)를 따돌리며 여전히 수위를 지켰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 3사가 모두 시장점유율에서 99년에 비해 1∼2%가량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인포믹스, 사이베이스를 비롯한 기타 벤더들의 점유율이 대부분 하향세를 보인 점을 미뤄볼 때 오라클 등 3사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DBMS 부문별로는 객체형(ODBMS)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관계형(RDBMS)은 15%나 성장해 전체 시장의 80%를 점유했다. 특히 윈도NT 플랫폼 기반의 RDBMS 부문에서 MS(38%)가 오라클(37.3%) IBM(18.5%) 등을 앞서며 수위로 등극한 점이 눈에 띈다. 전체 윈도NT 기반의 시장은 34%나 증가, 이 부문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MS의 약진을 예상케 하고 있다. 유닉스 기반의 RDBMS 부문은 지난해 전년대비 17% 성장했다. 오라클(66.2%)이 여전히 타사를 압도한 가운데 IBM(14.4%)이 인포믹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결과와 올해 시장동향을 종합해 보면 오라클, IBM, MS의 3강 구도가 보다 심화되는 한편 윈도 플랫폼 기반의 시장 확대가 두드러질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닷넷 전략을 앞세워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 MS가 올해 어느 정도까지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뚫을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인포믹스를 흡수합병한 IBM이 어떻게 단시간에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기존고객 유지와 신규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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