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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19(22:31) from 211.169.72.146
작성자 : 강줄기 (jkkang65@hanmail.net)	조회수 : 2344 , 줄수 : 17

선 주력사업 스토리지 전환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사업의 무게 중심을 서버에서 스토리지로 전환한다. 선은 그동안 주력해온 서버컴퓨터 부문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어 고성장이 예상되는 스토리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선의 데니스 쉬프먼 스토리지마케팅 부사장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T3 스토리지시스템의 대규모 수주가 이뤄지는 등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서 “이 제품은 수익성이 좋고, 빠르게 성장하는 제품 라인”이라고 말했다. 선은 지난 수년간 미국에서 가장 급성장한 기업의 하나지만, 닷컴기업 붕괴와 미국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지출 감소로 서버수요에 치명타를 입고 있다. 선이 스토리지 분야의 선두업체인 EMC에 맞설 수 있는 지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쉬프먼은 “1990년대초 선은 자사의 강력한 워크스테이션에서 인터넷을 구축할 수 있는 서버로 주력사업 방향을 전환했다”면서 “이제는 서버가 아닌 스토리지를 주력사업으로 내세워야 할 시기다. T3 스토리지는 개방형 스토리지네트워크 부문에서 선의 전략과 비전을 담는 핵심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선은 전통적으로 스토리지를 자사의 서버 고객에 판매해왔다. 선의 스토리지판매 가운데 절반 정도는 서버컴퓨터에 부착된 디스크이지만 이같은 시스템은 특정 데이터에 접속하는 중앙서버컴퓨터가 다양한 정보처리를 할 때 네트워크 병목현상을 야기할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특정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선의 비판론자들은 선이 이에 대한 솔루션을 아직 갖고 있지 못하다고 말한다.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의 한 고위관계자는 “선은 스토리지를 단순한 주변기기로 간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의 한 재무분석가도 “선의 T3는 썩 좋은 제품은 아니다. 선이 서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쉬프먼은 “선은 지난해 세계 스토리지 시장에서 10.4%를 차지, 전년(8.7%)에 비해 신장세를 보였다”면서 “선이 T3를 자사의 서버가 아닌 경쟁업체의 서버에 연결해 판매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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