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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26(16:48) from 211.169.72.147
작성자 : 강줄기 (jkkang65@hanmail.net)	조회수 : 2249 , 줄수 : 43

썬-IBM, 리눅스 앞세워 PC서버 시장서 격돌

썬과 IBM이 리눅스를 앞세워 PC서버 시장서 대격돌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서버업계에 따르면 컴팩코리아, 한국썬, 한국IBM 등 주요 업체들이 가격과 성능면에서 경쟁 우위를 얻기위해 자사의 PC서버에 리눅스를 앞다퉈 채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눅스 PC서버 시장을 사실상 독점했던 윈텔진영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선두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업체는 한국썬.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지휘하는 '썬번' 전략에 타격을 입은 한국썬은 27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력제품인 윈도NT를 시장에서 밀어내기 위해 리눅스로 무장한 PC서버 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할 신제품은 웹캐싱 기능의 '썬코발트'(Sun Cobalt) 가전 서버 2종과 1천500 달러선에서 가격이 결정된 '썬네트라'(Sun Netra) 씬서버 확장 모델 3종. 썬측은 마이크로소프트(윈도NT)와 인텔을 주축으로 하는 윈텔 진영에 맞서기 위해 리눅스 운영체제와 AMD의 CPU로 이 제품군을 설계했다. 유닉스 기반의 중대형 서버 사업에 집중해온 한국썬의 이번 공격에 따라 윈텔 진영이 주도해온 PC서버 시장에 파란이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썬에 따르면 PC서버의 주요 수요처인 인터넷 기반 서비스 제공업체(Service Provider)와 기업 IDC(Internet Data Center) 시장은 지난 해 폭발적 성장을 보였으며, 올해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썬은 저렴한 가격으로 고성능과 사용 및 관리 편이성, 확장성을 제공하는 로우 엔드 및 가전 서버 신제품을 내세워 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윈텔진영을 무너트린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상헌 사장은 "이 제품군은 랙마운팅, 스태킹, 가전 서버 등 서비스 제공업체 및 기업 IDC 시장이 요구하는 수평적 확장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며 "윈텔 진영을 강타할 기동타격대"라고 말했다. 한국IBM의 신재철 사장은 아예 발벗고 리눅스 전도에 나섰다. 지난해 말 리눅스협의회 회장으로 선임된 신재철 사장은 올해 본사의 지원을 받아 '리눅스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리눅스협의회 회원사인 리눅스코리아, 리눅스원,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 아델리눅스, 한컴리눅스 등과 공동으로 IBM 메인프레임에 맞춘 리눅스와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기업 및 공공기관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부서별 태스크포스팀 형태로 리눅스사업을 전개했던 한국IBM은 새해들어 리눅스사업부를 신설, 리눅스사업부를 총괄할 실장과 마케팅 담당자를 임명했으며 최정예 인력을 수시 모집하고 있다. 특히 한국IBM은 세계 각지에서 리눅스 전문업체에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인 본사에서 가능한 많은 자금을 할애받아 한국을 리눅스 중심국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깊은 우정을 깨지 않기 위해 조심스러워하지만 리눅스를 운영체제로 채택한 PC서버를 속속 내놓고 있다. 컴팩의 대표적인 리눅스서버는 '프로라이언트 DL360'과 '프로라이언트 ML330'로 레드햇의 최신 버전을 탑재하고 있으며 각각 4천205달러와 1천415달러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컴팩은 지난해말 서버 개발 업체인 클루닉스(대표 권대석)와 업무협약을 맺고 알파 프로세서 기반 리눅스 서버를 시장에 공급하기도 했다. 컴팩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리눅스 마케팅 조직(LMO)'을 신설하고 권민구 차장을 팀장으로 임명하는 한편, 리눅스공동체 회장인 송영휴씨 등 리눅스 전문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윈텔진영의 핵심 멤버인 인텔도 리눅스와 끈을 잇기위해 분주하다. 별반 움직임이 없는 인텔코리아와는 달리 인텔 본사는 리눅스 및 오픈소스형 소프트웨어의 보급 확대에 적극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윌리엄 스워프 인텔 아키텍쳐 사업부 부사장은 "리눅스를 표준 유닉스 개발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단기 목표"라며 "만약 리눅스 개발환경이 활성화되고 규모가 커진다면 리눅스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최상의 포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인텔은 98년 레드햇을 비롯해 터보리눅스와 VA 리눅스 시스템즈 등을 포함해 10개가 넘는 오픈 소스 업체에 투자했으며, '인텔 IA-64펀드'를 활용해 다른 리눅스 및 오픈소프트웨어 업체에 자금을 지원해 왔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리눅스는 상업용으로 사용하기엔 너무나도 불안한 운영체제"라며 "올해 출시될 윈도XP를 통해 서버 운영체제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 리눅스의 추격에 철퇴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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