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자동차를 탈 때 창문을 꼭 닫게 마련이다. 그런데 차문을 꼭 닫고 장거리를 여행하다 보면 운전사는 물론 같이 탄 사람까지도 졸음이 온다든가 가벼운 두통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는 차안이 이산화탄소(CO2)가 불어났기 때문이다. 자동차에는 자동환기장치가 있긴 하지만 그 효능이 그리 대단하지 못하다. 예를 들어 배기량이 1600cc인 승용차가 창문을 전부 닫고 도시를 달릴 경우 약 10분 후면 차안의 공기가 혼탁해 진다고 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이때의 이산화탄소의 양은 보통의 맑은 공기보다 3배 가량 많은 0.08-0.09%가량 된다고 하니 가뜩이나 수면 부족에 허덕이는 직업운전자들은 꼭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사실운전은 운전자가 느끼는 것 이상으로 정신적 육체적 부담이 크다. 따라서 운전할 때는 바깥 날씨가 춥더라도 수시로 차창을 조금이라도 열어 놓고 운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히터를 가동할 때는 30분에 한번쯤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1시간에 한번쯤은 휴게소 등에 들러서 차문을 활짝 열어놓고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으며, 이 때 운전자는 차 바깥으로 나와 맑은 공기를 마시고 가벼운 팔운동을 하면 운전의 피로가 훨씬 덜할 것이다. 특히 겨울철, 춥다고 창문을 꼭 닫아 두고 운전하면 졸음운전을 할 우려가 있으므로 수시로 차안을 자주 환기시켜주는 것만으로도 안전운전에 커다란 보탬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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