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송합니다만 저만 끄적끄적 할수 있습니다. |
|---|
| 2000/12/24(02:49) from 203.254.154.71 | |
| 작성자 : 강줄기 (jkkang65@hanmail.net) | 조회수 : 1990 , 줄수 : 23 |
| 군대시절 커피포트로 샤워했던 기억... |
|---|
|
난 군대에서 1년 반동안 경계근무란걸 않서고, 전산실 사무실에서 띵가띵가 놀면서 날을 새는 상황병이란걸 했다. 아마도 군시절 상황병이란 보직을 해본 사람들은 이것이 뭐하는것인지 잘 알수 있을것이다. 이것이 좋은 이유는 추운겨울에도 따뜻한 사무실에서 커피끓여 먹어가며, TV 보면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전산실 사무실에서 대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알지만, 추운 겨울에 경계근무서로 나가면 온몸이 얼어버리기 일쑤다... 물론 잠은 12시이후에는 자도 된다. 대부분 딴짓 하느라고 날을 새지만... (내가 군시절 헤커즈랩 명예의 전당에 등록할수 있었던건 바로 이런 환경때문에 가능했다.) 근데, 이틀에 한번 서던 그 사무실 지킴이가 않좋을때가 있다. 바로 1주일에 두번씩 부대내 대중목욕탕 가는날하고 겹치면, 난 따뜻한 목욕탕에 가서 때를 벗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근데 방법이 있었다. 다행이도 커피물을 끓이는 좀 큰 커피포트가 사무실에 있었다. 여기에다가 물을 3번 끓여서 화분에 물주는 통에다 담아서 그걸로 샤워를 하면 끝... 물이 남는다. 키키... 그러고보면 우리 부대애들은 참 깨끗했다. 맨날 샤워하는놈(나를 포함), 몸에다가 바디로션 바르는넘, 향수 뿌리는넘... 아마 다시 군대를 가더라도 그런데는 가기 힘들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