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송합니다만 저만 끄적끄적 할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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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12/24(03:26) from 203.254.154.71 | |
| 작성자 : 강줄기 (jkkang65@hanmail.net) | 조회수 : 1855 , 줄수 : 27 |
| 그룹 터보 & 코요테의 실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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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있을적 얘기다. 우리는 저녁에 청소할때 흥을 돋구기 위해서 항상 음악을 틀어놓고 했다. 동근이가 고참였을때였다. 나이는 나보다 두살 어렸는데, 두달 고참였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참 좋은 녀석이다. 의리도 있고... 재미도 있고... 그 녀석은 정말 지독한 터보의 매니아였다. 근데 그때문에 모두가 터보를 싫어했다. 한달동안 우리는 동근이가 단지 내무반 왕고라는 이유로 터보노래를 테이프로 들으며 청소를 해야만 했다. 아마 군대갔다온 넘들은 왕고라는게 뭔지 다 알것이다. 왕고의 말은 곧 넘볼수 없는 법이니깐... 어느덧 세월은 흘러 내가 내무반장이 되었다. 난 단순한 넘인가 보다. 복잡한 클래식, 락, 이런거 보다는 대중가요, 흘러간 팝송 이런게 좋았다. 그때 코요테의 '실연' 이란 노래가 너무도 좋았다. 신지도 너무 귀여웠고... 동근이처럼 그런짓은 절대 않할거로고 속으로 다짐했었건만, 난 한달동안 애들로 하여금 청소시간에 코요테의 '실연'을 틀으며 청소를 하게끔 했다. 나만 좋았다. 더욱더 애들이 기가 막혔던건 내가 전산실서 구운 mp3를 오디오CD로 만든걸로 들었기 때문에 얼마든지 셋팅해놓으면 계속 한곡만 반복했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CD는 정말 편리하다. 듣고 싶은거 계속 들으니깐... 물론 내 밑에 쫄따구들은 다들 죽을려고 했다... 애들아 미안하다... 군대는 좋은점이 한가지 있다. 그건 독재의 재미를 맛볼수 있다는거... 그때가 그립다. 난 독재자들을 이해할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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